지금 나의 커리어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건 위험한 일이다. 퇴사가 절대적으로 급한 최악의 순간에도 이직하기가 쉽지 않으니 말이다. 많은 직장인들이 물경력이라는 단어를 공포스러워하는 이유일 것이다.
그런데 지금 내 일이 물경력이라고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. 특히 연차가 낮아 아직 업무 경험이 적은 사회초년생들이라면 더더욱 그렇다. 커리어를 매력적으로 쌓아서 좀 더 좋은 회사로 옮겨가고 싶은데 혹시나 경력 관리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게 아닐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기 마련이다.
판단 기준을 어떻게 세우는 게 좋을까? 힌트가 필요한 직장인들을 위해, 잡플래닛에 리뷰를 남긴 직장인들은 어떤 경우를 '물경력'이라고 표현하고 있는지 <컴퍼니 타임스>가 정리해봤다.
① 일의 강도가 낮거나 일이 너무 없다
경력 개발에 욕심이 있다면 업무 난이도가 높은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. 낮은 연차라면 더더욱 그렇다. 직접 부딪혀가며 내 실력을 높여야 하는데, 신입도 OJT를 받으면 똑같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간단한 일만 붙잡고 있다면 나중에 이직할 때 이력서에 뭘 적어야 할지 모르는 사달이 일어날 수도 있다. 일이 힘들더라도 더 나은 결과를 요구하고, 지원을 많이 해주는 회사와 함께 해야 한다.
- 어린 사람이 입사해서 경력쌓기에는 업무가 너무없어서 물경력될 가능성이 높음 (⭐️3.5 제조/화학 중소기업)
- 신입의 경우 일은 쉬우나 따로 공부하지 않으면 물경력이 될 가능성이 있음. (⭐️2.0 기관/협회)
- 엑셀로 돈 들어오고 나가는 거 숫자 입력하고 세금계산서 발행 그게 다입니다. 뚜렷한 워킹 포지션이 없고 그냥 물경력입니다. (⭐️3.0 제조/화학 중소기업)
② 똑같은 일만 되풀이…도전적인 경험을 할 수 없다
일의 강도가 높고 매일 야근을 하게 되더라도 항상 똑같은 일만 한다면 곤란하다. 연차가 어느 정도 찼다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진행해보는 경험도 필요하다. 하지만 이런 기회를 좀처럼 주지 않는 회사들도 있다. 커리어 개발에는 독 그 자체!
- 유지보수, 운영에 치중하고 있으므로 물경력만 쌓임. (⭐️2.4 IT/웹/통신 중소기업)
- 일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다. 3년을 다녔음에도 경험했던 일이 별로 없으므로 물경력을 만들기 쉽다. (⭐️1.9 유통/무역/운송 중소기업)
- 직원들을 그저 소모품 정도로 여길 뿐더러 경력 쌓을 만한 프로젝트도 없어 물경력되기 좋은 곳. (⭐️2.2 유통/무역/운송 중소기업)
- 비합리적인 원료입고와 생산계획으로 인하여 같은 실험을 여러번 반복하게 함. 직원들을 단순한 오퍼레이터로 생각하므로 주먹구구식의 실험으로 인한 물경력이 되기 십상. (⭐️1.9 의료/제약/복지 중소기업)
③ 팀장과 사원이 하는 일이 같다
처음 입사했을 땐 영수증 붙이는 단순 작업만 도맡아도 실수를 남발하는 법. 내 일의 중요도가 어느 정도인지, 그리고 내가 회사에서 성장하고 나서 맡게 될 업무가 어떤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수 있다. 이럴 때 가장 좋은 판단 방법은, 내 사수나 상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곁눈질하는 거다. 그들이 하고 있는 업무를 차후에 내가 맡게 될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다.
그런데 입사한지 몇 년이 된 선임과, 업계 10년 차라는 팀장의 업무가 크게 다르지 않다면? 이 회사에서 내 직군에 요구하는 전문성이 그 정도이며 더 성장할 가능성이 없다는 의미일 수 있다. 이런 경우를 누군가는 '물경력 쌓고 있다'고 표현한다.
- 사원의 업무와 팀장의 업무가 다를 것이 없으며 사회 초년생이 입사하게 되면 물경력이 되기 쉬움. 아예 발 조차 들여놓지 않는 것을 추천. (⭐️2.3 IT/웹/통신 중소기업)
④ 채용시장에서 내 직군에 요구하는 역량과 관계 없는 일을 많이 한다
물론 처음 입사했을 땐 소위 말하는 잡무를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. 바로 일선에 뛰어들기엔 업무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, 기본적인 일에서부터 시작해 시야를 넓혀가는 것이다. 하지만 연차가 하나둘 쌓이고 있는데도 내 직군과 관계 없는 잡무로 대부분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그건 큰 문제다. 기업이 직원의 업무 역량 성장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방치하며, 마치 소모품처럼 대하고 있다는 신호기도 하다.
- 열정페이의 절대적인 회사 중 하나인 것 같다. 그렇다고 디자이너로서 제대로 된 업무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. 그냥 한 명이 보정하고 나머지는 잡다한 거만 하고 이미지 링크 걸기 뿐인 업무로 물경력에 퇴근도 제때하지 못해서 건강만 나빠질 뿐이다. (⭐️1.9 제조/화학 중소기업)
- 물경력이 될 만큼 쓸모없는 짓 때문에 퇴근시간이 늦어지는 회사. 쓸모없는 문서 작업 보고 작업이 많아 비효율적 상사의 기분에 따라서 분위기가 바뀜. (⭐️1.1 교육업 중소기업)
- 경력을 키워나가 이직하기엔 애매한 경력. MD도 아니고 기획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. 여기서 하던 업무는 MD 직군으로 이직 시 경력으로 전혀 인정받지 못함. 상품소싱, 업체 컨택, 매출 관리 등등에 관한 업무를 전혀 경험할 수 없음. 평생 직장으로 버티기 vs 최대한 빨리 퇴사 후 새로운 길 찾기 중 선택해야 하는 회사. (⭐️2.6 IT/웹/통신 중소기업)
⑤ 회사 자체에 전문성이 없고 주먹구구식이다
전문성 없는 회사에서 어떻게 직무 역량을 쌓을 수 있겠는가? 내 업무와 관련한 전문성을 얻기 어려운 회사라면 적어도 직장생활 경험이라도 쌓아서 경력 신입을 노려볼텐데, 어떤 회사는 R&R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시키는 바람에 일머리조차 키우지 못하게 한다. 빠른 탈주가 답이다.
- 유아미술 전문 회사를 표방하지만 제대로 된 미술 전공자 하나 없이 주먹구구식 업무를 진행해 나가는, 말그대로 물경력 제조공장. 그때그때 일처리를 급하게 해야하며 프로세스, 인수인계 전혀 없음. (⭐️1.1 교육업 중소기업)
⑥ 업계가 좁거나 업무가 지나치게 특수하다
첫 직장을 구할 때, 지나치게 좁은 업계로 들어가거나 너무 특수한 직종을 선택하는 건 위험부담이 큰 일이다. 이직을 할 때 선택의 폭이 좁아지기 때문이다.
예를 들어 인사팀에서 급여 업무만 담당했던 사람과 급여와 채용 업무를 모두 담당했던 사람이 있다고 치자. 전자는 급여 담당자를 뽑는 회사에는 합격할 수 있겠지만 급여와 채용 모두를 담당할 사람을 뽑는 회사에는 합격하기 어려울 테다.
특히 전문가들은 연차가 낮다면 커리어 폭을 너무 좁히는 선택은 하지 않는 걸 추천한다. 이직할 회사가 너무 적거나 경력을 인정받기 어려워 물경력이 될 수도 있다.
커리어 망치는 '물경력'이란 무엇인가?
그런데 지금 내 일이 물경력이라고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. 특히 연차가 낮아 아직 업무 경험이 적은 사회초년생들이라면 더더욱 그렇다. 커리어를 매력적으로 쌓아서 좀 더 좋은 회사로 옮겨가고 싶은데 혹시나 경력 관리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게 아닐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기 마련이다.
판단 기준을 어떻게 세우는 게 좋을까? 힌트가 필요한 직장인들을 위해, 잡플래닛에 리뷰를 남긴 직장인들은 어떤 경우를 '물경력'이라고 표현하고 있는지 <컴퍼니 타임스>가 정리해봤다.
(⭐️3.5 제조/화학 중소기업)
- 신입의 경우 일은 쉬우나 따로 공부하지 않으면 물경력이 될 가능성이 있음.
(⭐️2.0 기관/협회)
- 엑셀로 돈 들어오고 나가는 거 숫자 입력하고 세금계산서 발행 그게 다입니다. 뚜렷한 워킹 포지션이 없고 그냥 물경력입니다.
(⭐️3.0 제조/화학 중소기업)
(⭐️2.4 IT/웹/통신 중소기업)
- 일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다. 3년을 다녔음에도 경험했던 일이 별로 없으므로 물경력을 만들기 쉽다.
(⭐️1.9 유통/무역/운송 중소기업)
- 직원들을 그저 소모품 정도로 여길 뿐더러 경력 쌓을 만한 프로젝트도 없어 물경력되기 좋은 곳.
(⭐️2.2 유통/무역/운송 중소기업)
- 비합리적인 원료입고와 생산계획으로 인하여 같은 실험을 여러번 반복하게 함. 직원들을 단순한 오퍼레이터로 생각하므로 주먹구구식의 실험으로 인한 물경력이 되기 십상.
(⭐️1.9 의료/제약/복지 중소기업)
그런데 입사한지 몇 년이 된 선임과, 업계 10년 차라는 팀장의 업무가 크게 다르지 않다면? 이 회사에서 내 직군에 요구하는 전문성이 그 정도이며 더 성장할 가능성이 없다는 의미일 수 있다. 이런 경우를 누군가는 '물경력 쌓고 있다'고 표현한다.
(⭐️2.3 IT/웹/통신 중소기업)
(⭐️1.9 제조/화학 중소기업)
- 물경력이 될 만큼 쓸모없는 짓 때문에 퇴근시간이 늦어지는 회사. 쓸모없는 문서 작업 보고 작업이 많아 비효율적 상사의 기분에 따라서 분위기가 바뀜.
(⭐️1.1 교육업 중소기업)
- 경력을 키워나가 이직하기엔 애매한 경력. MD도 아니고 기획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. 여기서 하던 업무는 MD 직군으로 이직 시 경력으로 전혀 인정받지 못함. 상품소싱, 업체 컨택, 매출 관리 등등에 관한 업무를 전혀 경험할 수 없음. 평생 직장으로 버티기 vs 최대한 빨리 퇴사 후 새로운 길 찾기 중 선택해야 하는 회사.
(⭐️2.6 IT/웹/통신 중소기업)
(⭐️1.1 교육업 중소기업)
예를 들어 인사팀에서 급여 업무만 담당했던 사람과 급여와 채용 업무를 모두 담당했던 사람이 있다고 치자. 전자는 급여 담당자를 뽑는 회사에는 합격할 수 있겠지만 급여와 채용 모두를 담당할 사람을 뽑는 회사에는 합격하기 어려울 테다.
특히 전문가들은 연차가 낮다면 커리어 폭을 너무 좁히는 선택은 하지 않는 걸 추천한다. 이직할 회사가 너무 적거나 경력을 인정받기 어려워 물경력이 될 수도 있다.